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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상하이 행사 '연설'…"미 협력관계 배제 않을 것"

입력 2020-11-04 21:49 수정 2020-11-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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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중국은 역시 미국의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지만, 미국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속내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연결돼 있는데요.

박성훈 특파원, 예정대로라면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시작됐을 텐데요. 미국 대선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한국 시간 9시부터 상하이에서 중국국제수입무역박람회가 개막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지금 현재 화상을 통해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는데요.

전국에 생방송되는 상황에서 앞부분의 발언은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세계 경제의 개혁과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수입 제한 정책을 완화해나가겠다. 그리고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계속 전진해나갈 것이며 세계 각국과 협조해서 이런 도전에 대응해나가겠다." 이런 논지의 얘기를 했는데요.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배제하지 않으면서 자국 경제력 강화에 집중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에서는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4일)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이 대선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는데요.

아직까지 확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밝힐 입장이 없다, 이렇게 말을 아꼈습니다.

다시 한번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에서 오늘 하루 종일 굉장히 관심을 끌었던 게시글이 있습니다.

오늘 중국의 분위기를 이 게시글만큼 잘 드러낸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사진인데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붉은색으로 표시한 지도입니다.

이걸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지역 표시인 줄 알았다고 쓴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대처를 잘 못 하고도 다시 대통령이 되는 거다, 이렇게 조롱한 겁니다.

또 오늘 중국에서는 미 대선 뉴스 대신에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가 공식 처리됐다는 뉴스가 조회 수 4억 회를 기록하며 많이 본 뉴스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국 내 고조되는 반미 감정들이 이런 식으로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지금 홍콩과 대만도 미국을 주목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홍콩 정부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홍콩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만은 오늘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추가 구매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양안 관계의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은 민감하게 미국 대선의 최종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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