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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매체 "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높여"…방역체계 비판도

입력 2020-11-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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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개표 상황에 대해서 태평양 건너에 있는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중국, 일본도 예의주시하고 있죠. 먼저 중국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에 미·중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했습니다. 그런 만큼 중국은 미국 대선 결과가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베이징과 일본 도쿄를 연결해서 어떻게 현재 상황을 보고 있는지, 베이징부터 연결하겠습니다.

박성훈 특파원, 중국의 현재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비판적으로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지 보도도 많지 않은 상황인데요.

세계적인 분위기에 비해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선 미국 대선 뉴스가 3~4개 정도만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마저도 실시간 소식보다는 미국 투표 과정에서의 혼란상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이 오늘(4일)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는 소식이 조회 수만 2억 회를 넘으며 많이 본 뉴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기류를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환구시보는 미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왔다며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습니다.

이미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해 반미 여론을 고조시킨 중국에서 계속해서 미국을 비난하는 여론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투표장에 나선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등 미국 방역 체계를 비판하는 사진 등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갈등 측면에 대해서 중국의 반감이 이번 대선에서 드러나고 있는 양상으로 읽히는 대목인데요. 중국 정부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때리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무역, 국방, 기술 분야 등 전례가 없을 정도로 중국을 압박해 왔습니다.

어제부턴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4개국이 인도양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하기도 했는데요.

바이든 후보 역시 민주당 강령에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삭제하면서 대중 강경 기조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미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2035년까지 GDP를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장기 발전 전략을 내세워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홍콩과 대만의 분위기는 중국 본토와는 좀 다르게 취재됐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월 30일부터 보안법이 시행된 홍콩에선 일부 시위 세력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강경 정책이 홍콩 자유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만 역시 최근 미국으로부터 대거 무기 수입을 하는 등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대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대중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이 오늘 밤에 기자회견을 예정했다죠?

[기자]

한국 시간 오늘 밤 9시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입무역박람회에서 화상 기조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미 대선 이후 첫 공식 연설이다 보니 미 대선 결과와 관련된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방주의, 보호주의를 앞세우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다자적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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