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씨 수감을 지켜 본 정치권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뒤늦은 단죄라면서, 검찰 책임론을 꺼내 들었고,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13년 만에 이뤄진 뒤늦은 처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2007년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다스와 BBK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그로부터 13년 만에 단죄가 이뤄졌습니다.]
이씨를 대통령으로 배출한 국민의힘은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당시 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며, 검찰도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명박 BBK와 김학의 동영상에 면죄부를 줬던 대한민국 검찰에 대한 유죄 판결이기도 합니다. 검찰을 책임진다는 어느 누구도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이명박 씨 재수감을 계기로 검찰개혁의 명분이 더 생겼다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복잡한 분위깁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씨가 재수감된 오늘(2일)은 당이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일부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징역 17년이라고 하는, 사실 죽을 때까지 징역 살라는 거죠.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돼야 하나…]
친 이명박계인 이재오 상임고문은 "문재인 정권이 비민주적이고 잔혹한 정권인 걸 스스로 증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