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요양병원이 있는 부산 만덕동은 앞서 목욕탕과 음식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처음으로 동 단위로 특별 방역 조치가 내려졌었습니다. 어제(15일)로 끝나는 조치였는데 연장이 됐습니다.
이어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에 '면회 금지' 표시를 하고 출입구도 막아버렸습니다.
동일집단 격리 중인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입니다.
다행히 53명 외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80대 확진자 1명이 숨졌습니다.
이로써 요양병원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요양병원이 있는 부산 만덕동은 최근에 식당과 목욕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곳입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 하나를 딱 집어서 방역을 강화했던 이른바 '핀셋' 방역지역이었습니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계자 : 보호자들도 지금 많이 당황한 상태고 직원들도 당황한 상태고…]
인근 요양병원들도 전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요양병원 보호자 : 지금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한 명도 못 들어갔어요.]
이렇게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만덕동에는 적막감이 감돕니다.
이따금씩 차량들만 지날 뿐입니다.
해외 언론사까지 낯선 풍경을 취재하는 모습입니다.
[김창수/주민 : 만덕동 여기가 근래에 많이 걸리니까 밖에 외출을 잘 안 합니다. 나오기를 좀 꺼려 합니다.]
[김명종/택시기사 : 혹시라도 잘못되면 끝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이쪽에 오기가 싫어요, 겁나서.]
식당 등 상가는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식당 업주 : (어제는) 손님 없어서 못 팔고 갔어요. 지금 영 없습니다.]
[목욕탕 관계자 : 15일 만에 문 열었어요. (달목욕 손님들이) 거의 환불 다 해갔어요.]
설상가상, 애초 어제까지였던 만덕동 집합제한 명령은 2주간 더 연장됐습니다.
주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