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계천 시장에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며 몸에 불을 붙였던 청년 전태일, 그날로부터 50년이 지났습니다. 전태일 재단 측에서 전태일 추모의 달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반세기가 흐른 지금 노동자들은 그 때 그 외침대로 일할 수 있게 됐는지 돌아보자는 의미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는 평화시장 입구에서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친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50년이 지난 어제(14일) 같은 장소에 차려진 무대 위에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이 섰습니다.
[전태일의 손을 굳게 잡고 50년을 쉬지 않고 걸어 온 그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
전태일재단은 어제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태일 추모의 달'로 지정했습니다.
한 달 동안 전태일 열사가 남긴 것들을 되새기고,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에 대한 메시지도 시민들에 전합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온라인 미술작품전 등 비대면 행사가 대부분입니다.
그의 마지막 말을 기념하는 노래를 부르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헛되이 말라.]
추모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어둠 헤치며 우린 그리네. 당신의 사랑을…]
민주노총은 다음달 14일,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민주노총 측은 서울 지역에선 집회가 허용되는 100곳에 99명씩 나눠서 집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도 각 지자체 방역지침에 맞게끔 집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