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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실종 학생 숨진 채 발견…"너울성 파도 덮쳐"

입력 2020-10-08 20:52 수정 2020-10-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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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실종됐던 중학생이 사흘 만인 오늘(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는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덮쳤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이 기습적인 파도에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119 구조대가 해수욕장 밖으로 들것을 옮깁니다.

지난 5일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 실종된 15살 A군이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일동, 묵념!]

유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며 인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방관님들!]

이로써 사망자는 2명이 됐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은 당시 갑작스런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비교적 바닥이 평평하고 수심이 얕은 편이지만,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서 종종 파도가 사나워지기도 합니다.

사고를 당한 시간도 오후 4시쯤으로 썰물이 밀물로 바뀌며 유속이 빨라졌습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의 영향을 받고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침묵의 습격자'로 불립니다.

열흘 전, 강원 고성 해변에선 엄마와 6살 된 아들, 조카를 덮쳐 목숨을 앗아갔고,

[어, 어, 어떡해.]

지난 7월 경남 통영에선 베테랑 선장을 바다에 빠뜨렸습니다.

[빨리빨리 입수! 건져 올리세요.]

너울성 파도로 매년 5명 이상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해변에 안내 표지판을 확대하고 경고 방송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통영해경·속초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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