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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검증도 없이…삼성·LG, '가습기 살균필터' 판매

입력 2020-10-06 21:31 수정 2020-10-06 21:44

손 놓고 있었던 환경부…뒤늦게 "이달 내 평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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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놓고 있었던 환경부…뒤늦게 "이달 내 평가 완료"


[앵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게 9년 전입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팔린 삼성과 LG의 가습기 살균 필터도 안전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입니다. 그러자 환경부가 이번 달 안에 위해성을 평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뭘 했느냐는 물음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내부에 끼워 쓰는 살균필터입니다.

법적으로 가습기 살균필터도 '가습기 살균제'에 해당합니다.

때문에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아야 팔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오늘 이 살균 필터가 제대로 된 승인 없이 판매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황전원/사참위 지원소위원장 : 어처구니가 없다라고밖에…정부가 가습기에 장착된 살균 부품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걸 인정하고도 왜 아무런 조치도 없이 지금까지 팔리도록 방치했는지.]

독성이 있는지, 흡입했을 때 안전한지 등에 대한 시험조차 없었는데 8년간 더 팔렸다는 겁니다.

[황전원/사참위 지원소위원장 : 특조위에서 직접 2020년 9월 23일, 삼성전자서비스로부터 (구입을 했고) 지금도 판매가 되고 있다는 걸 광고하고 있고요.]

사참위는 제대로 된 검증 없이 팔리도록 방치한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환경부는 "10월 말까지 위해성 평가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정부 승인을 받지 않았고, 흡입 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은 맞다"며 일부 인정했습니다.

다만 "해당 제품의 유해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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