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에 벌어진 도박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건물 출입구가 번쩍이더니 곧 몸에 불이 붙은 사람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곧바로 주저앉아 몸에 붙은 불을 끄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일어나 몸을 움직입니다.
5분쯤 뒤 소방차가 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3시 40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껐지만 2명이 숨지고 1명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다른 1명은 스스로 대피하다 조금 다쳤습니다.
불이 난 곳은 2층 산악회 사무실로 쓰던 곳이었는데 기름 냄새도 심했고 현장에서 휘발유 통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과학수사대 : (불이) 바닥에서부터 많이 타고 올라갔으니까 방화의심점이 있지 않을까…]
중상을 입은 환자는 경찰 조사에서 여럿이 모여 도박을 했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니 불이 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도박을 한 이들 중 불이 나기 전 건물을 빠져나간 남성 2명의 신원을 확보했으며 현장 감식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