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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 1만원' 배로 뛴 배추 가격…김장은 어쩌나

입력 2020-10-02 20:48 수정 2020-10-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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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추석만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안 어울렸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물가도 많이 올라서 추석 음식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특히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거의 배로 뛰어서 김장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맞은 서울의 한 시장, 한 포기에 만 원짜리 배추가 나왔습니다.

고랭지 무도 4000원입니다.

[채소가게 업주 : (이 정도 크기의 배추면) 진짜 비싸야 3천원대 이렇게 나왔어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도 않은 게 1만원대 나오는 거니까. (가격이) 많이 안 좋은 거죠. 조그맣고 비싸고.]

[고금자/서울 망원동 : 무 요만한 거 하나에 3천원 하고, 통배추 알배추 요만한 거 하나에 그전에 1500원, 2000원 하던 게 7000원 주고 샀어.]

[고금자/서울 망원동 : 이 나이 들도록 살면서 이렇게 비싼 건 처음이야. 처음 피부로 느껴요.]

고랭지 배추와 무 소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70% 넘게 올랐습니다.

7월부터 이어진 긴 장마에 태풍까지, 작황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과일도 값이 오른 건 마찬가집니다.

[김락주/과일가게 업주 : (사과가) 보통 작년에 제일 좋은 게 5만원에서 6만원 갔었어요, 5㎏에. 그런데 올해는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이 되니까. 2만원 이상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과와 배 소매 가격은 10개에 3만4000원 정도로 덩달아 비싸졌습니다.

추석 상에 자주 오르는 전과 나물 재료가격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채소, 과일, 고기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격이 오르다 보니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도 껑충 뛰었습니다.

게다가 추석 연휴가 지난 후에도 출하량이 줄어든 배추와 무 등은 한동안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선옥/서울 망원동 : 김장도 할까 말까 생각 중이에요.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 김치가 밥상에 빠지면 안 되니까. (평소에) 20포기 했다 하면 한 10포기? 줄여서 해야겠죠? (배추가) 많이 비싸니까.]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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