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의 과잉진압에 반발하는 시위가 콜롬비아에서도 있었는데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7명이 사망했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2명에 제압당한 남성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제발 이제 그만! 제발 이제 그만!"
하지만 경찰은 테이저 건을 쉴 새 없이 쏩니다.
현지시간 8일 밤, 변호사이자 택시운전사인 오드도네스씨는 친구들과 거리를 지나다 경찰관 2명과 맞닥뜨렸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규정을 어기고 길거리에서 술을 마셨다고 의심한 겁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술을 더 사기 위해 집 밖에 나선 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안 데이비드 우리브/피해자 친구 : 제가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사실상 죽은 상태였습니다.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르도네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친구가 촬영한 영상은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곳곳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한 경찰 지구대는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 7명이 숨지고 경찰 114명과 시민 248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 때도 18세 청년이 경찰이 쏜 발사체에 맞아 숨진 적이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 나라에서 누구도 생명을 뺏을 권리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한 뒤,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