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난 상황에서 이웃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지킬 때가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아파트에 불이 나자 한 여성이 창문 밖으로 자녀들을 던졌고 이웃들이 아이들을 이불로 받아서 구조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아파트 창문 밖으로 어린아이를 던집니다.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러 명의 사람들이 떨어지는 아이를 이불로 받습니다.
여성은 곧바로 또 다른 아이를 창밖으로 던지고, 이번에도 아이는 안전하게 이불 위로 떨어집니다.
현지시간 지난 3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당시 집에서 어린 아들 둘과 자고 있던 여성은 창문 밖을 향해 도움을 청했고, 여성을 본 이웃주민들은 이불을 펼쳐 들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던 여성은 아파트 3층 높이에서 각각 3살과 4살 난 아들 둘을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여성도 곧바로 다른 층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아이들은 유독가스를 마셨지만,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했습니다.
사고를 겪은 여성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그저 아이들이 우선이었다"고 했습니다.
(화면출처 : JorRaus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