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를 격려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죠. 이를 두고 야권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간호사 편을 들어 진료 거부에 나선 의사를 비판하려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느냐." 야권이 문제 삼은 대목 중 하나입니다.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진료 거부 중인 의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주장입니다.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 한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단언컨대 어제(2일) 대통령의 '페북 말씀'은 국가 지도자가 하실 말씀이 아닙니다.]
여당에선 근거 없는 트집 잡기라고 맞섰습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놀랐다"거나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거느냐",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당황스럽다는 기류입니다.
한 관계자는 "간호사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했던 문 대통령의 뜻은 명확했다"면서 "실제로도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이 문 대통령의 뜻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논란이 될 만한 표현들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여권 내부에서도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 메시지 관리에 허술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