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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이어…'하이선' 다음 주 한반도 상륙할 듯

입력 2020-09-03 08:42 수정 2020-09-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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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새벽 6시 30분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를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시속 60㎞ 안팎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도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39m의 바람이 부는 강한 강도를 유지했습니다.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도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데, 다음주 월요일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태풍 소식,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태풍 마이삭이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태풍 마이삭은 오늘 아침 6시 반에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를 통해 빠져나갔습니다.

상륙 당시 속도가 시속 50km였는데, 동해로 진출할때는 시속 70km로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이동속도가 빠른 만큼 상륙당시 중심부근 풍속과 빠져나갈때 풍속이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초속 39m정도인데 앞으로도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오전까지는 주의깊게 지켜봐야합니다.

오전중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진 위력이 강해서 이대로 올라가면 오늘 오전 11시에 북한 함경남도에 상륙한 뒤 소멸하겠습니다.

[앵커]

마이삭이 제주를 지날때 기록한 바람이 역대 태풍 중에 일곱번째로 강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마이삭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날 때 레이더 영상입니다.

바로 이때, 어제 저녁 6시 18분에 제주도 고산에선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9.2m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태풍 7위에 해당합니다.

고산 지역의 자동관측장비는 어젯밤 10시쯤 고장나서 지금 자료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강풍으로 인한것 같은데, 정확한 고장 원인은 추가로 조사해봐야합니다.

[앵커]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북한에서도 드라마를 끊고 현장 중계 등 재난방송을 한다고요?

[기자]

조선중앙TV는 어제 저녁부터 태풍영향권 지역에 대해 재난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현지주민, 전문가 등 연결해 사실상 생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들은 비에 흠뻑 젖은 채로 중계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태풍 '바비'에 이어 드라마 끊고 이례적 재난방송 이어갔습니다.

중간중간 태풍예상경로 등로 상세히 내보냈는데 피해 최소화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올해 첫 가을 태풍인 마이삭이 역대 최악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 태풍 왜이렇게 무서운 겁니까?

[기자]

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 태풍이 무서운 이유는 원래 가을이 수온이 가장 많이 오를 때입니다.

여름철 태양열을 받은 바다가 가장 뜨겁게 달구어지는 시기가 이맘때 초가을입니다.

그만큼 적도부근에서 올라오는 태풍이 한여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바다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더욱상승하면서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강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으로 태풍이 직접 우리나라로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쪽으로 통로를 만들어주게됩니다.

한마디로 태풍의 길목이 한반도 부근으로 생기면서 태풍이 한여름보다 더 자주 올라올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마이삭은 동해상으로 진출을 했고요, 오전 11시쯤 북한에 다시 상륙을 하고 북한에 상륙한 뒤 소멸하게 될텐데 지금 우려되는 것은 10호 태풍입니다. 하이선 올라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굉장히 염려스럽습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당초 예상보다 방향을 조금더 서쪽으로 틀었습니다.

오는 일요일 제주와 일본 가고시마 사이를 지나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바비는 서해안을 따라 올라왔고, 이번 마이삭은 동쪽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하이선의 경우는 아직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한반도 중앙을 관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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