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의 끝자락까지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막바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는데요, 더위는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내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며 물러납니다. 목요일 즈음엔 18호 태풍 크라톤이 국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9월 한 달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34.5도까지 치솟아 9월 기온으로 8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오늘도 전남 완도가 30도, 서울은 28도까지 오르는 등 막바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10월의 첫날인 내일부터는 날씨가 급변합니다.
전국적으로 5에서 10mm가량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모레 서울의 아침 기온은 11도까지 곤두박질치고, 낮 최고 기온도 20도에 머물겠습니다.
태풍 소식도 있습니다.
연휴 기간 우리나라는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현재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힘을 키우고 있는데 태풍의 눈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모레 수요일쯤 대만 부근에서 방향을 바꿔 개천절인 목요일에는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이 몰고 오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주 후반,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도 예상됩니다.
다만 아직 변수가 많아 태풍의 경로는 유동적입니다.
대한해협 인근을 지나 동해 쪽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예측 모델은 한반도에 상륙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만 서쪽으로 많이 이동해, 중국 남부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1주일 사이 낮 최고기온만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등 기온이 급변하면서 노약자 등은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합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이화영 영상디자인 조승우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