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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일 새벽 1시 최근접…초고층 지역 '빌딩풍' 불안

입력 2020-09-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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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내일(3일) 새벽에 부산을 가까이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안가에 초고층 빌딩이 많아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구석찬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구 기자, 지금 현재로 봤을 때는 비도 안 오는 것 같고 바람이 아직 거세지는 않네요.

[기자]

네,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지금은 약간 소강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태풍이 가까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운대 바다를 보시면 큰 파도가 뒤엉켜 부서지면서 이따금씩 포말이 바람을 타고 백사장 쪽으로 날아들기도 합니다.

태풍 마이삭은 앞서 보신 것처럼 경남 해안을 거쳐 부산으로 올라오게 되는데요.

태풍의 세력이 더 센 오른쪽 반경에 부산이 포함돼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부산의 고비는 언제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내일 새벽 1시쯤 태풍과 가장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때부터 약 1시간이 최대 고비가 될 듯 합니다.

태풍 마이삭은 새벽 3시쯤 부산 북쪽 80km 육상 울산과 경북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도 비인데, 지금 강한 바람이 걱정인데요.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이 특히 우려됩니다.

2년 전에도 101층짜리 엘시티 건물 외벽 유리창 수백 장이 깨지는 피해가 있었는데요.

고층 건물 사이에서 바람이 더 강해지는 이른바 '빌딩풍'이 또 불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은 지난 장마 때도 물난리를 겪은 곳이 많았습니다. 대비는 잘 됐습니까?

[기자]

네, 물난리를 겪은 부산 동천 일대와 붕괴사고가 이어진 산복도로 주택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이 강화되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도 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내일까지 부산에 100~300mm, 많게는 400mm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태풍을 피해서 배들을 육지로 끌어 올렸고 이번에는 일부 항공기까지 수도권으로 옮겼다면서요?

[기자]

네,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과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선 아예 배들을 육지로 끌어올렸습니다.

파도에 배들이 서로 부딪혀 파손되는 걸 막거나 떠내려가는 걸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현재 김해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80여 편이 결항된 가운데,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에어부산 항공기 23대도 인천과 김포공항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부산에서 구석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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