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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 품은 '마이삭' 북상…내일 새벽 최대 고비

입력 2020-09-02 08:31 수정 2020-09-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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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를 향해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는 제 9호 태풍 '마이삭'은 지난주 8호 태풍 바비에 비해 더욱 강력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세 번째 태풍이자 첫 가을 태풍인 '마이삭'에 대해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정확히 어디쯤에 있습니까?

[기자]

한 시간 전보다 조금 더 제주도에 가까이 접근했고, 이동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60km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천리안 위성 영상 보시면 태풍의 눈이 또렷이 보입니다.

중심부근엔 초속 47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조금 전 7시 기준 레이더 영상에선 태풍의 중심 부분에 똘똘 뭉친 강력한 비구름대가 보입니다.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비가 시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바람의 세기도 점점 더 강해지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주는 시점은 언제입니까?

[기자]

길게 보면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고요, 좀더 세분화하면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까지입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3시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륙하기 직전부터 상륙한 직후까지가 태풍의 위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태풍이 가장 가깝게 지나는 제주와 남해안 동해안에선 내일까지 최대 400mm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도 100에서 2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폭풍 해일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제주부근바다와 남해먼바다, 동해 먼바다에선 오늘부터 내일 사이 12m의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남해안과 동해안 그러니까 해안가에서도 최대 10m의 파도가 예상됩니다.

앞서 어제 오전 제주도에서 해녀 1명이 최대 3m의 파도에 휩쓸린 사고가 있었는데, 오늘과 내일 사이 최대 10m의 파도가 예상돼 엄청난 위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도가 높게 치는 이유는 강력한 저기압인 태풍이 지나면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데, 여기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가 겹쳤습니다.

앞서 지난 2003년 9월에 태풍 매미가 부산에 상륙할때도 강한 바람과 높은 해일이 일었습니다.

상륙 시점 기준으로는 태풍 마이삭이 태풍 매미보다 바람의 세기가 더 셀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해 영남을 관통할 것으로 봤는데, 일본과 미국의 예상은 조금 다르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부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003년 매미와 비슷한 경로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좀더 서쪽으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한 것인데요, 미국도 전남 고흥에서 여수 사이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은 2002년 루사와 비슷한 경로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바비의 경우도 미국은 좀더 서쪽으로 치우쳐 올라올 것으로 봤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기상청 예보대로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앵커]

마이삭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세번째 태풍입니다. 그런데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10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9시 괌 북쪽 해상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금요일쯤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곧바로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향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기압계를 흐트러 놓기 때문에 열번째 태풍 하이선이 어디로 향할지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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