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황이 이렇게 위중하게 돌아가면서 병상이 부족한 문제가 역시 걱정입니다. 이미 턱밑까지 찼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서울의료원에 배양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 서울의료원이 서울에서는 병상이 가장 많은 데인데, 거기도 혹시 환자가 꽉 찼습니까?
[기자]
거의 그런 상태입니다.
지금 제 옆으로 보이는 불 켜진 창문 거의 대부분이 확진자가 입원한 병실입니다.
원래 180명이 입원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250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원보다 환자가 더 많은 건데 원래 코로나19 환자는 많아도 한 병실에 2명씩을 입원시키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서울의료원은 지금 한 병실에 4명씩을 입원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서울의료원의 병상이 모두 280개입니다.
그러니까 숫자로 보면 아직 30개의 여유가 있다는 게 서울의료원 설명입니다.
[앵커]
지금 당장 부족한 게 중환자 병상인데요. 서울시가 서울의료원에 중환자 병상을 더 만들겠다고 했죠?
[기자]
20개를 더 만들겠다 구체적인 숫자까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확인을 해 보니까 진행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이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여러 가지 기계 장비를 잘 다뤄야 합니다.
병상은 만들 수 있지만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의료인력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가 없는 겁니다.
이곳 서울의료원에 그나마 이런 기술을 갖춘 인력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인력들이 지금 모두 가동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환자를 받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지금 서울의료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앵커]
또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건 어떤가요?
[기자]
일단 정부가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하루 안에 병상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대신 증상이 아주 가볍거나 증상이 없어서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젊은 환자들은 집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2~3일 정도 생길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병원에 바로 입원을 하면 오히려 나중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병상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걱정입니다.
정부가 집에서 격리를 하는 환자들도 혹시 증상이 나빠지지는 않는지 보건소에서 철저히 확인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의료원에서 배양진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