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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병상 급한데…농기계로 막아선 주민들

입력 2020-08-27 20:21 수정 2020-08-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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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금 병상을 확보하는 게 급합니다. 강원도 원주는 지역 수련원에 생활치료센터를 만들려고 했지만 농기계까지 동원한 주민들의 반발에 막혔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12일 만에 확진자 76명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지역 병상은 56개뿐입니다.

현재 52개는 사용 중이고 4개는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한 비상용입니다.

결국 5명이 춘천과 강릉으로 가 입원했습니다.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19명은 집에서 대기 중입니다.

그래서 원주시는 지역 내 청소년수련원 1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원창묵/원주시장 : 지금 즉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원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농기계를 몰고 나와 수련원으로 가는 하나뿐인 진입로를 막았습니다.

주민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으로, 지역 경제가 큰 손실을 입게 될 거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다 이쪽으로 놀러 오는데 전국적으로 다 감염시키자고 여기로 정하신 거예요? (감염될 것 같으면 오지도 않아요. 무슨 말씀이냐면…) 병원에서도 탈출하고 그러는데 여기서는 안 그러라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오늘(27일) 오후부터 경증 환자를 받으려던 원주시 계획은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주민들은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화면제공 : 원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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