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감염 폭발 '시한폭탄' 수만 명…문 대통령 "방역 방해한 특정교회, 적반하장 큰소리친다"

입력 2020-08-27 14: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질병관리본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최인식 8.15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질병관리본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최인식 8.15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의 중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관련해 아직도 수만 명이 검사조차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랑제일교회 관리대상 중 5천여명 미검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사랑제일교회 현장 역학조사를 통해 교인·방문자 명부, 숙식자 명부, 교인 교적부, 새 신자 등록카드 등을 확보하고, 5,912명을 잠정적인 관리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원래 확보했던 신도, 방문자 명단 4,066명보다 1,846명 많은 겁니다.

5,912명 가운데 검사를 받은 사람은 1,902명(32%)입니다.

10명 중 3명밖에 검사를 받지 않은 겁니다.

■ 8월 15일 집회 관리 대상자 중 미검사자는 4만여명 넘어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한 관리대상자는 전국적으로 5만1,242명입니다.
당국이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정보와 지방에서 올라온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 등을 통해 확보한 명단입니다.

이 가운데 검사를 완료한 사람은 8천36명(16%)에 불과합니다.

10명 중 2명이 채 안 되는 비율입니다.

■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집회 참석한 확진자는 더 늘어날 듯

사랑제일교회 관련 관리 대상자 가운데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639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검사를 받은 사람은 241명이고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79명입니다.

집회 참석자 629명 중에서 확진비율은 12%, 검사를 받은 241명 중 확진 판정률은 33%나 됩니다.

방역당국은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더 파악될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검사 피하고 거짓말하고…문 대통령 "방역 방해한 특정교회, 적반하장 큰소리친다"

문제는 이렇게 수만 명에 달하는 관리 대상자들에 대한 검사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검사 대상인 사람들이 병원에서 탈출했다가 잡히기까지 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집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광주, 인천 등 교회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최근 이런 사례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을 이끌어주신 교회 지도자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고, 특정 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하는 등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특정 교회에 대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집회 참가 사실이나 동선을 계속 숨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로 인해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