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역대급 태풍 '바비' 제주 접근…항공·여객편 모두 결항

입력 2020-08-26 07:50 수정 2020-08-26 10:00

오후 3시쯤 제주도에 가장 근접…많은 비도 내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후 3시쯤 제주도에 가장 근접…많은 비도 내려


[앵커]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바비가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될 제주도는 지금 초비상입니다. 태풍이 아직까지 200㎞가량 떨어진 곳에 있지만 벌써부터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송승환 기자,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있는 곳은 제주도에서 가장 남쪽 해안인 서귀포 법환포구입니다.

지금 이곳은 어젯(25일)밤보다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돌풍이 불 땐 몸에 힘을 주지 않으면 몸통이 흔들리고 제가 타고 온 서 있는 차량도 흔들릴 정도의 위력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방파제에도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 와서 부딪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지금 제주 남서쪽 약 200km 앞 바다에서 시속 17km 정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부터는 위력이 매우 강한 단계까지 올라와서 최대 초속 45m이 불 걸로 보입니다.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고 기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오늘 새벽 4시부터 제주도에 태풍경보를 내리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제주도는 오늘(26일) 오후까지가 가장 큰 고비가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3시쯤 제주도 서쪽에서 160km 떨어진 바다에 올라와서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집니다.

이 때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도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 불 수 있어서 외출을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게다가 많은 비도 내릴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엔 어제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10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도 천둥번개가 치면서 시간당 10~30mm 정도의 강한 비가 오다말다 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는 오후 3시쯤에는 시간당 30~50mm의 더 많은 비가 올 걸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앵커]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걱정됩니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부터 제주 지역 항포구에는 고기잡이배 등 선박 수백 척이 태풍을 피해 들어와 있습니다.

배끼리 단단히 밧줄로 묶고 일부는 안적한 육지로 배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물놀이객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곽지해수욕장 방파제 부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5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4명은 구조됐지만, 10대 남성 한 명이 뒤늦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금 제주도엔 휴가를 온 사람들이 많은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물놀이는 피해야겠습니다.

[앵커]

바람이 너무 세서 하늘길과 바닷길은 일찌감치 끊겼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공항은 오늘 오후 3시까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330편 정도가 결항된 것인데요.

태풍이 지나가는 상황에 따라 운항이 재개되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목포나 부산 등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한라산 등산도 전면 금지된 상태입니다.

관련기사

[날씨박사] 역대급 강풍 동반…태풍 '바비' 서해상 직진 태풍 '바비' 영향권…제주 해상 경보 격상, 바람 거세져 '걷기도 힘든 강한 바람'…태풍 '바비' 풍속 점차 강해져 [밀착카메라] 코로나에 멈춘 수해복구…힘겨운 이재민 코로나에 멈춘 수해 복구 작업…폭염까지 '이중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