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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매우 강'으로 발달…시속 15㎞로 북상 중

입력 2020-08-26 08:08 수정 2020-08-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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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8호 태풍 바비는 사람이 걷기 힘들 정도의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할 수록 바람의 세기는 더욱 강해지겠습니다. 취재 기자와 태풍소식 보다 자세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질문 현재 태풍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태풍 바비는 현재 제주 남서쪽 약 240km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동 시속는 15km의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태풍의 눈이 또렷하게 보이고 중심부근엔 초속 40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레이더 영상 보시면 태풍의 앞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 윗세오름에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9m 전남 진도엔 초속 23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서해 남부와 남해 전해상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전에 전남, 오후엔 충청과 남부지방, 오늘 밤에는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도 태풍특보가 발효되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내륙에 영향을 주는 시점을 지역별로 자세히 전해주시죠?

[]태풍 바비는 오늘 오후3시쯤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겠고 저녁에는 호남 서해안, 내일 새벽 2시쯤 충남 태안 앞바다를 지나겠고요, 내일 새벽4시쯤엔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겠습니다.

태풍이 근접할수록 영향력은 최고조에 이르겠습니다.

[앵커]

매우 강력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는데, 역대 한반도 영향을 미친 태풍들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역대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불었던 태풍은 바로 2003년 매미였습니다.

당시 2003년 9월 12일에 제주 북부에서 하루 중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60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 바비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했던 지난해 태풍 링링은 역대 5위를 기록했습니다.

바비가 예상대로 제주와 서해안에 최대 초속 60m의 강풍이 몰아친다면, 역대 1위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질문 이번 태풍이 특히 바람을 조심해야한다고했는데, 해일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강력한 저기압인 태풍이 지날 때 해수면이 상승하게되는데요, 여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서해와 남해에선 최고 10m의 너울성 파도가 발생합니다.

해안가 침수와 폭풍 해일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제주도 산간에 최고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내륙에도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침수와 시설물 피해, 산사태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합니다.

[앵커]

우리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내일 새벽 수도권을 지나 북한에 상륙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미국 기상청은 조금더 서쪽으로 향할 것으로 봤다고요?

[기자]

네,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 기상청 경로 보시면 내일 새벽4시쯤 수도권에 가장 근접한 뒤 곧바로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미국 합동태풍센터의 예상경로엔 조금더 서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 평안북도와 중국과의 경계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서쪽으로 치우치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태풍 하비가 워낙 강한데다 강풍을 동반하고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보여서 특히나 바람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8호 태풍이고 앞으로 많은 태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30년 평균을 보면 8월에는 태풍이 5.8개 발생해서 우리나라에 1.1개가 영향을 줬습니다.

올 8월에는 6개의 태풍이 발달해 이번 '바비'까지 2개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9월들어서는 보통 태풍의 발생건수가 줄어들고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도 평균적으로 0.6개 불과합니다.

문제는 최근들어 9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당장 지난해 2019년 9월엔 우리나라에 3개의 태풍이 영향을 줬고, 2018년엔 2개의 태풍이 영향을 줬기때문에 앞으로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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