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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발생'과 '깜깜이' 2중고…문 대통령 "지금 못 막으면 3단계 불가피"

입력 2020-08-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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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주 동안 집단 발생 건수와 깜깜이 환자 비율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24일)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공간 및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국내 발생 13.5배, 집단발생 3배 늘어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8월9~22일)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일일 평균 162.1명입니다.

이전 2주(7월 26일~8월 8일) 동안에는 12명에 불과했습니다.

13.5배나 늘어난 겁니다.

특히 수도권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3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4%입니다.

집단발생 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30건이었습니다.

직전 2주 동안 9건이었으니까 3배 넘게 늘었습니다.

■ 감염경로 불분명한 깜깜이도 크게 늘어

지난 2주 동안 깜깜이 감염은 2440건 중 451건, 18.5% 기록했습니다.

직전 2주 동안 470건 중 39건, 8.3%에 비해 역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와 함께 방대본은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전 2주 동안 80%를 넘었지만 지난 2주 동안에는 80%를 밑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말합니다.

지난 2주 동안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낮아졌다는 건 그만큼 미리 대응하기도,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 감염학계 "3단계 격상해야"…정은경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이렇게 코로나19 재확산이 빨라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학회는 "지난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지만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코로나 감염이 우리 목전까지 다가왔다"며 "카페, 식당, 패스트푸드점, 마트, 식당, 방송국, 법원, 공공기관 등 어느 장소에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저를 포함하여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위한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험도를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오후 열린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방역에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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