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는 한 버스기사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도 계속 버스를 몰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운전대를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버스 기사의 동료들, 승객들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천시는 승객들 카드 정보를 분석해 누가 탔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버스기사 A씨는 인천 남동구의 열매맺는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열매맺는교회는 오늘(22일)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곳입니다.
지난 19일 이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교인들이 검사를 받았고 A씨는 다음 날인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씨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새벽부터 오전 내내 버스를 몰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여러 승객들과 마주칠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에선 제지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직원 : 소독을 어제 그저께 건물 전체를 했어요. 여기 와서 한 시간을 돌아다녔대요.]
[직원 : 식당 같이 이용했다고 우리 직원들도 다 가서 검사받고. 일단 회사에서 출근을 안 시켰으면 이런 사태가 안 생기는 거 아니에요.]
밀접 접촉자가 아니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보건소 관계자 : 확진받고 전화 또 드렸어요. 어디 나가시면 안된다 연락하니까 나가 있었다고 연락을 받았나봐요. 그래서 빨리 들어와서 집에 계셔라.]
방역당국은 같은 사무실 동료 직원들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한 다른 회사 직원들까지 전수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인천시는 A씨가 몰았던 버스 승객들의 카드 이용 정보를 분석해 승객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