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튜버 표정까지 광고주 요구대로…"은밀할수록 단가 높아"

입력 2020-08-20 21:33 수정 2020-08-21 16: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뒷광고' 논란이 더 커진 건 내 돈 내고 내가 산 상품을 소개하는, 이른바 '내돈내산' 콘텐트 역시 일종의 광고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까지 광고주, 즉 기업이 일일이 관여하는 뒷광고 실태를 전다빈 기자가 이어서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양팡/BJ (구독자 250만 / 현재 채널 비공개) : 광고에 대해서 정확히 사전에 고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혜연/스타일리스트 (구독자 75만) : PPL의 명확한 표기로, 여러분께 두 번 다시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내돈내산 후기인 줄로만 믿었던 구독자들은 뒷광고 논란 이후 배신감을 토로합니다.

[이미경/대학생 : 자기가 추천해주는 것처럼 했지만 결국엔 광고였으니까. 많이 실망했습니다.]

구독자가 10만 명인 한 유튜버는 광고주가 멘트뿐 아니라 표정까지 개입한다고 말합니다.

[10만 구독자 보유 유튜버 : 완전 세세하게. '이런 발언은 이렇게 바꿔주세요'라든지. 대본에서 컨펌(승인) 받았던 것도 영상 편집본 보더니, '이거 표정을 밝게 해주세요'라든지…]

'내돈내산'이란 말이 무색한 겁니다.

[10만 구독자 보유 유튜버 : '이번에 '내돈내산' 영상 찍을 때 같이 넣어주세요' (요구하는데, 여기에 대해) 계속 광고주 측에 태클 걸었을 때. 촬영까지 다 했는데 엎어진 경우도 되게 많거든요.]

광고같지 않을수록 광고비는 올라갑니다.

[광고대행사 관계자 :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활용하면서 장단점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경우엔 단가가 비싼 편. 메인 (구독자) 100만 넘는 경우엔 2천만~3천만원, 4천만원까지도…]

뒷광고의 다른 축인 광고주 역시 소비자 기만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황장선/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과징금은 지금으로선 조금은 낮은 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광고주가 더욱더 책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명확하게 공개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인 미디어 광고 지침을 발표합니다.

업계에선 유튜브뿐 아니라 틱톡 등 실시간 방송 플랫폼에도 세세한 뒷광고 방지 대책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VJ : 김동진·손건표 / 영상그래픽 : 한영주·박경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