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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3선 하면 코로나 면역 생기냐"…김문수, 갑질 논란에 "적반하장"

입력 2020-08-20 14:26 수정 2020-08-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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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출처-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하철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지난 16일 김 전 지사의 일행 A씨가 자가격리 위반으로 보건소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김 전 지사에 동행을 제안해섭니다.

김 전 지사는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고.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라고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강제로 가자는 게 아니라 A씨와 같이 있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챙겼냐"면서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행 A씨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외출한 상태였습니다.

이 내용은 김 전 지사가 현장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지사는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고 글을 남겼습니다.


[출처-진중권 교수 페이스북][출처-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영상은 온라인 공간에 퍼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3선 하면 코로나 면역이 생기냐"면서 김 전 지사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진 교수는 "경찰에서 당신 건강을 챙겨주려는 게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발생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에 환장하면 사람이 이 지경이 된다"면서 "광신에 빠져 있다 보니 코로나 예방조치를 엉뚱하게 정치적 탄압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면서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행동이 갑질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과거 김 전 지사가 119에 전화해 자신이 도지사라며 관등성명을 요구했던 이른바 '119 전화 논란'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갑질 시비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일행 A씨가 확진자도 아닌데 경찰은 무슨 근거로 위치추적했냐"면서 "나와 또 다른 일행에게 함께 가자고 한 근거는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위치추적과 강제연행, 동행 요구가 심각한 인권침해인데 오히려 나보고 갑질이라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지사에 따르면 보건소 연행됐던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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