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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싣고 전국으로 퍼졌나…광화문 집회 관련 53명 확진

입력 2020-08-20 11:56 수정 2020-08-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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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싣고 전국으로 퍼졌나…광화문 집회 관련 53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0일) 0시 기준으로 새로 확진된 사람은 28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유입 12명을 빼면 지역 발생은 276명입니다.

■ 서울 등 수도권 많지만 전국적으로 발생

서울이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으로 모두 226명입니다.

아직은 수도권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산이 15명, 대전 8명으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밖에 강원, 전북, 경북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 광화문 집회 관련 53명 확진…바이러스 용광로 우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8월 15일 광화문집회와 관련해 어제(19일) 12시 기준으로 모두 53명의 관련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이고 이외에 집회장소에 체류한 것으로 1차적으로 확인된 확진자가 20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들 환자들이 총 9개의 시도 지역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되고 있다"며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비율이 약 70%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무섭게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5일 있었던 광화문 집회가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는 전국에서 수십 대의 버스를 타고 올라온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있었다면 그대로 전국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 광화문 집회 참석자 배우자까지 감염

실제로 대전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의 배우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중구 목동에 살고 있는 60대 남성이 확진됐습니다. 지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확진자의 배우자입니다.

배우자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녀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역학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실상 집회 참석자들을 일일이 추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겁니다.

감염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한 자발적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동통신사들의 광화문 기지국 접속정보를 분석해 집회 참석자를 빠짐없이 찾아내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오늘(20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특히 걱정하는 것이 불특정 다수가 참석한 광화문 집회를 통한 감염 확산"이라며 "교회로부터 시작된 대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n차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분,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 강의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잠시 망설이는 동안 코로나19는 가족과 동료 이웃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바이러스 싣고 전국으로 퍼졌나…광화문 집회 관련 53명 확진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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