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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린 병도 낫는다"던 전광훈…접촉자 파악도 어려워

입력 2020-08-17 18:58 수정 2020-08-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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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린 병도 낫는다"던 전광훈…접촉자 파악도 어려워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연설을 합니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 모습입니다.

전 목사는 그렇게 연설을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 언제 어떻게 옮겼는지 파악 힘들어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 당국은 "전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누가 어떻게 접촉을 했는지, 그리고 이들이 어디로 퍼져 나갔는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319명입니다.

5000여 명이 넘은 신천지 대구교회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집단감염 규모 입니다.

 
"걸린 병도 낫는다"던 전광훈…접촉자 파악도 어려워
■ 본인도 확진됐지만 "걸린 병도 낫는다"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다음 날(16일)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주일예배에서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 검사 결과 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목사는 "보통 다른 교회나 단체를 보면 감염자가 방문했다고 하면, 그 사람을 통해 전이되고 또 전이되고 해서 퍼지는데 우리는 폭탄처럼 한 방에 130명이 감염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건소에 검사받으러 가면 절반 가까이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양성이라고 해서 병원으로 때려 넣고 있다"며 "숫자 조작, 소송 대상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보건 당국에서 검사를 하면 모두 양성이 나온다는 거짓 뉴스가 전파되고 있다"며 "조작이 불가능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15일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는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다"라며 "바이러스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었다"고 했습니다.

 
"걸린 병도 낫는다"던 전광훈…접촉자 파악도 어려워
전 목사는 신천지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난 2월, 서울시 금지 조치에도 집회를 강행한 바 있습니다.

범국민투쟁본부를 이끌던 전 목사는 당시 "야외에서는 전혀 전염이 안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며 "오히려 이런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에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전염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병 걸려 죽어도 괜찮다"며 "하늘나라가 확보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걸린 병도 낫는다"던 전광훈…접촉자 파악도 어려워
■ 사랑제일교회 1000여 명은 '연락두절'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확진자를 가려내고 빠르게 격리를 시켜야 합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조사 대상은 4000여 명 입니다. 이중 2000여 명은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000여 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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