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한 혐의로 고발된 김주명 전 비서실장이 어제(13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서울시 고위 관계자에 대한 첫 조사입니다. 김 전 실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주명 전 비서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비서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실장이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살했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전 실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주명/전 서울시 비서실장 : 제가 2017년 3월 9일부터 2018년 5월 15일까지 근무했고, 그 기간 중에 어떠한 성추행에 대한 피해 호소도 제가 들은 바가 없습니다.]
피해자와 텔레그램에서 나눴던 대화 등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김 전 실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가 4년 동안 서울시 직원 20여 명에게 피해를 호소했다며, 김 전 실장이 기본적인 사실조차 전부 부인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실장은 자신을 고발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근거 없이 매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