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폭우로 광주광역시에서 유골함 1800기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있었지요.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 수습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애타는 유족들을 이희령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천장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는데, 양동이로 물을 받고 있습니다.
유골함이 잠기던 날 현장 CCTV 영상입니다.
[와 (빗물이) 이렇게 차는데.]
아침부터 물이 들어왔지만, 추모관에선 밤 9시가 넘어서야 유족들에게 알렸습니다.
[이때만 전화했어도 다 와서 빼갔을 거 아니에요. 문만 열어놨으면.]
수습도 유족들이 나서서 했다고 합니다.
[홍모 씨/새로나 추모관 침수 피해 유족 : 유가족들이 물을 퍼냈어요. 물을 빨아들이는 업체나 그걸 다 유가족들이 불렀어요.]
비에 젖은 유골이 상하지 않도록 다시 화장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유족 몫이라고 합니다.
[홍모 씨/새로나 추모관 침수 피해 유족 : 유골 수습하고, 재화장하고, 안치한다고. 추모관을 알아본다고 백방으로 뛰고 있거든요. 지금 광주 화장장은 포화상태가 돼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유가족들이 곡성, 순천, 목포 여기까지 와서 알아보고 있는…제가 10시 반쯤 거기에 도착했거든요. 화장터까지 들어가서 (재화장 절차가) 다 완료될 때까지가, 저녁 8시 반이었어요.]
추모관 측의 해명을 들으려고 했지만, 인터뷰를 여러 차례 거부했습니다.
[홍모 씨/새로나 추모관 침수 피해 유족 : 진짜 사과는 같이 수습을 돕는 거예요. 근데 (추모관 측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 이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마음 아픈 일이 없게끔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