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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시간 4시간 길어진다고 해"…전공의 '집단 파업' 돌입

입력 2020-08-07 11:08 수정 2020-08-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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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24시간 집단 파업에 들어간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전공의들이 24시간 집단 파업에 들어간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전국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오늘 하루동안 집단 파업에 들어갑니다.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에 무분별한 의사 증원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왜곡시킨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업은 오늘(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국 1만6천 명 전공의 중 80%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들은 대체 인력을 확보해 진료에 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분만실 등 필수 의료인력까지 휴진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암 환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 시간이 예정보다 4시간 길어진다는 병원 연락을 받았다"고 인터넷 카페에 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이 응급실에 갔지만 파업으로 진료가 힘들어 병원을 옮겼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공의 집단 파업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2022년부터 의과대학 신입생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4000명을 더 뽑기로 했습니다.

이 의사들은 지방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10년간 지역에서 일해야 합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없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의료왜곡을 가중화시키고 의료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지역 의사들이 의무기간만 마치고 다시 수도권이나 대형병원으로 몰릴 수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전공의 집단 파업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응급실과 중환자실까지 파업하는 것을 두고 "위급한 환자까지 외면한다",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의사 수가 적은게 아니라 전공이나 지역 등의 분포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파업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집단 휴진한 전공의들은 오후 2시부터 각 지역별로 정해진 장소에 모여 집회 및 정책토론 등의 단체 행동에 나섭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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