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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상에 생생히 찍혔다…긴박했던 베이루트 폭발 순간

입력 2020-08-06 16:14 수정 2020-08-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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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BC 캡쳐][출처-BBC 캡쳐]

지난 4일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들이 영상을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BBC 아랍권 기자 마리엠 토미는 베이루트 현지 사무실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다 사고를 접했습니다.

당시 모습은 화상 인터뷰 중이던 BBC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마리엠 뒤로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더니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마리엠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카메라도 파편과 함께 떨어졌습니다.

이 모습을 화상으로 지켜본 인터뷰 대상자는 놀란 듯 옆에 있던 동료와 함께 마리엠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마리엠은 현재 안정을 찾았습니다.

 
[출처-THE SUN 캡쳐][출처-THE SUN 캡쳐]

생애 한 번뿐인 결혼식 날 폭발 사고를 당한 신부도 있습니다.

한 사진작가가 공개한 영상에는 야외에서 기념촬영을 하던 신부가 폭발이 일어나면서 뒤로 떠밀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신부는 드레스를 입은 상태로 급하게 대피했고, 결혼식은 중단됐습니다.

 
[출처-CNN 캡쳐][출처-CNN 캡쳐]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직업의식을 발휘한 간호사도 화제입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사진기자 빌랄 자위치는 폭발 연기를 보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신생아 3명을 끌어안고 있는 간호사를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위치는 "주변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누워 있었지만 간호사는 침착했다"면서 "그에게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숨은 힘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산부인과 병동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는 "폭발로 정신을 잃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이들이 품에 안겨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긴박한 사고 순간에도 아이들을 챙겨 생명을 구한 겁니다. 아이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병원에선 환자와 의료진 등 1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적어도 100명이 숨지고 5천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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