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부산에는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도로가 침수됐지만 우려했던 큰 피해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오늘(28일) 아침 강한 비구름대가 동해로 빠져 나가면서 남부지방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곳곳에 산발적으로 이어질거라는 예보입니다. 특히 충청 남부 그리고 전북과 경북 북부 지역에는 많게는 150㎜의 비가 오겠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장마전선을 따라 동서로 길게 늘어선 비구름대가 시속 50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합니다.
비구름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를 뿌린 뒤 오늘 아침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밤사이 제주와 부산엔 7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 연동에선 어제 오후 10대 남학생이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렸다가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소방관 180여 명과 헬기 1대가 투입돼 수색작업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3일 큰비가 내렸던 부산에서는 또다시 많은 비가 오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강수대가 빠져나가면서 오늘 아침 남해안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서해에서 새롭게 비구름이 들어오면서 오늘도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내일까지 충청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 최고 150mm의 호우가 쏟아지겠고, 남부지방은 30~7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5~40mm의 비가 예상되지만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점차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지방의 장마는 모레 목요일까지 이어진 뒤 끝나고 서울 등 중부지방은 다음 주 초에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