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어제(27일) 국회 법제 사법위원회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관련 의혹을 꺼낸 통합당 의원에게 추 장관이 '소설을 쓴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서로 고성을 주고 받았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작심한듯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 관련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 추미애 장관님 아들 사례가. 이와 유사한 사례가 또 있습니까? 이렇게 복귀를 하지 않고 탈영에 해당하는 것이 한 시간 만에 갑자기 휴가 연장으로 바뀌는 이런 사례가 있나요?]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의 사건을 맡은 동부지검 지검장이 차관으로 발령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 갑자기 동부지검장 가신지 석 달도 채 안 된 것 같아요. 아들 수사권하고 관련이 있는 거 아닙니까? 차관으로 발령 난 게?]
[추미애/법무부 장관 : 소설을 쓰시네.]
추 장관의 반응에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지금 물어보는데 지금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을 쓰고 있네? 우리가 소설가입니까? 국회의원들이.]
[추미애/법무부 장관 :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국정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면서.]
결국 법사위 전체회의는 파행됐습니다.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 김(김남국) 의원님은 뭐 하는 분이에요, 여기서? 법무부 직원입니까? 장관 비서실장이에요? (국회의원입니다. 근거를 제시하면서 물어봐야죠.) 그러니까 물어보잖아요. 근거 아니잖아요.]
[윤호중/법제사법위원장 : 잠시 정회하겠습니다.]
다시 회의가 시작된 후에도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통합당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추 장관은 거절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면책특권은 모욕 주기 특권은 아닌 것입니다.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