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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차 사이트…매물 중 95% "구입 안 되는 엉터리"

입력 2020-07-27 15:38 수정 2020-07-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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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기도청][출처-경기도청]

중고차 허위 매물 의심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 중 95%가 실제로 구입할 수 없는 가짜 매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한 달간 허위 매물 의심사이트 31곳을 선정해 자동차등록원부와 대조해 조사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자는 상사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한 후 매매 상품용으로 정식 등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기도 조사 결과, 조사대상 사이트의 매물 3096대 중 정식 등록된 차량은 150대(4.8%)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차량 말소, 번호 변경, 차량번호 조회 불가, 명의이전 완료 차량 등에 해당하는 허위 매물이었습니다.

특히 명의이전이 완료됐는데도 사이트 매물로 게시되고 있는 차량이 81.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또 사이트에 표기된 판매가격과 주행거리도 실제와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고차 판매자가 게시한 판매가격은 평균 748만 3000원 수준이지만 실제 취득가액은 평균 2129만 6000원으로 2.8배 비쌌습니다.

주행거리 역시 5899km로 게시된 사이트와 달리 실제 주행거리는 2만 8422km로 4.8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정상매물 사진을 도용해 사이트마다 똑같은 사진을 게시했지만 판매가격이나 주행거리는 모두 달랐습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허위매물을 게시하거나 부당한 광고를 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경기도는 "허위 매물 의심사이트 31곳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차단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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