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가리켜 아파트값 얘기만 하게 되는 "천박한 도시"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수도를 옮겨야 하는 그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인데요. 정치권에선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천박한 도시' 발언은 세종시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나왔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와중에 프랑스 파리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여기는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습니다. 그 설명을 듣는 게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그러면서 서울과 비교한 겁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리는 한강변에 맨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여기는 단가가 얼마, 몇 평짜리…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되는 거거든요.]
통합당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서울의 집값 문제와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서울을 폄훼했단 주장은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에서 처음 열린 당 대표 후보 합동 연설회에서도 수도 이전과 양극화 해소가 화두였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한 국가 균형발전 등을 위한 정치 대화에 나서겠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시대정신 양극화를 극복하는…그래서 정말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행정수도는 물론 사법기관 역시 지방으로 옮겨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정부와 민주당은 늦어도 연말까지 어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길지 결정하기로 하는 등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