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언유착 의혹' 사건 소식입니다. "한 건 걸리면 된다", "그건 해 볼 만하다"는 발언이 담긴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기자의 녹취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화록과 내용이 거의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발언들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녹취 파일은 총 25분 55초 분량입니다.
논란이 된 발언들은 22분쯤부터 나옵니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 대한 언급입니다.
이 전 기자 측은 공모라고 볼 수 없는 대화라고 주장하는데,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라는 말은 이전에도 신라젠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알려졌지만, 어제(21일) 공개된 녹취록엔 없던 내용도 있습니다.
[이동재/전 기자 : 결국에는 강연 같은 것 한 번 할 때 3000만원씩 주고 했을 것 아니에요. 그런 것들을 한 번. 아 옛날에 보니까 웃긴 게 채널A가 그런 영상이… 협찬 영상이 VIK를…]
[한동훈/검사장 (공개된 전문에 없는 내용) : 진짜 그렇게 많이 하면 그게 거기 있는 사람에게 강연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와서 강연했다는 것을 밖에 홍보하는 것에 있어서 주가조작 차원이잖아 그것도]
한동훈 검사장의 "한 건 걸리면 되지"라는 발언도 그대로 있습니다.
대화는 2월 13일 녹음됐습니다.
이를 공개한 이 전 기자 변호인은 "너무나 일상적인 기자와 검사 간의 비공개 환담인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녹취 내용뿐 아니라 다른 증거 자료를 종합해 두 사람의 공모 여부를 입증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