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명 일하던 지하 4층 하역장…연속으로 폭발음"
[앵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모두 다섯 명이 숨졌고 여덟 명이 다쳤습니다. 밖으로 빠져나온 사람들은 "지하 4층에서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바깥으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외벽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오늘(21일) 오전 8시 반쯤, 경기 용인의 한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상 4층, 지하 5층짜리로 연면적은 축구장 16개 크기입니다.
불이 시작된 지하 4층에서는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옮겨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당시 69명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 8시 40분 정도 돼서 폭발음이 서너 번 연속으로. 교통사고 날 때 큰 차들이 빵 부딪히는 가까이서 듣는 소리보다 좀 컸어요. 빵 소리 난 다음에 빨간 불꽃이 보였어요.]
소방당국은 9시쯤부터 펌프차 등 장비 70여 대와 인력 19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오전 10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4층에 있던 냉동탑차나 주변의 다른 기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하 4층에서 탈출한 노동자들도 "폭발음을 듣고 연기가 치솟는 걸 봤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지하 4층의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