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는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면서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오늘(21일) 국회 본회의에 이 탄핵안이 보고됐는데 이 자리에 추 장관도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에 윤 총장과 관련된 자료를 띄워놓기도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원내대표 연설 청취차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장관이 휴대전화를 봅니다.
그런데 화면에 뜬 문서가 제목까지 그대로 보입니다.
바로 뒤 취재진이 있는 상황.
추 장관은 화면을 가리지 않은 채 책상에 그대로 올려놓습니다.
이 문건은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의 투자 사기 의혹 관련 자료입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부인 이름이 등장하자 화면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에 대해 직권남용에 따른 탄핵안을 발의한 야당이 이걸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날, 그 자리에서 윤 총장 관련 자료를 읽은 겁니다.
곧이어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안 접수 사실을 발표했을 때 추 장관은 웃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엔 자신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핍박'이라고 표현한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은 "집값 상승은 현 정부 책임이 아니"라며 부동산 관련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법무장관이 주택정책을 논하는 게 서울시장 출마용이라며 부적절하단 야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은 현 정부 탓이 아니라 '토건 세력' 때문이란 주장을 또 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