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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월 14일 '택배 없는 날'…'휴일 단비' 현장 반응은

입력 2020-07-21 20:59 수정 2020-07-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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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지금 임시 공휴일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만 해마다 단 하루의 공식적인 휴가도 없이 현장을 뛰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택배 노동자들이 그렇죠. 이분들이 무려 28년 만에 공식적인 첫 여름 휴가를 받았습니다. 관련 업계가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한 겁니다. 6년째 택배 일을 하고 있는 분을 연결해서 짧게 좀 들어보겠습니다. CJ 대한통운 노원지역을 맡고 계신 김도균 택배기사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안녕하세요.]

[앵커]

일하신 6년 동안 단 한 번도 여름 휴가를 받아보신 적이 없는 거죠? 지금이 처음인 거죠?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처음입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사실 여러 차례 뉴스룸에서도 택배기사님들이 특히나 지금 코로나 상황 속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계신지는 저희가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 구조적으로 어떻게 돼 있습니까? 일요일하고 공휴일만 쉴 수가 있게 되어 있는 거죠?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그렇게만 쉴 수 있고요. 저희가 따로 휴가를 내기 위해서는 저희가 택배회사에 직고용된 고용자가 아니라 특수고용노동자라서 저희가 저희에게 회사에서 할애된 휴가는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정이 있어서 좀 쉬어야 하는 경우, 그럴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 코로나 후 늘어난 업무량…휴일은 어떻게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저희가 주변에 있는 저희 동료들이 도와주거나 아니면 그런 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할 때는 용차라고 불리는 대체배송 기사를 저희가 구해서 추가 배송비를 더 주고 그 물량을 대체배송시켰습니다.]

[앵커]

그렇게 하다 보니까 구조적으로 사실상 좀 휴가를 가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건데, 그러면 이번에 14일은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 됐고 그리고 토요일은 광복절이니까 빨간 날이라서 쉬고 그러면 일요일까지 붙어서 쭉 사흘을, 3일을 쉴 수가 있으신 겁니까?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그렇습니다.]

[앵커]

혹시 계획 세우셨나요?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그때 저희 어머님하고 이모님 모시고 휴가 갈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정말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받으신 거라서 얼마나 설레실까 싶은데, 여름휴가 동해안으로 가실 거라면서요?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네,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이렇게 쉬시는 건 좋은데 쉬는 동안 일이 좀 몰리거나 쌓여서 오히려 걱정이다라는 기사님들도 계시고 또 그래서 시민분들께서 기사님들 힘들지 않게 우리가 14일 전에 한 이틀 정도는 택배 웬만하면 급한 거 아니면 주문을 덜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상황이 어떤가요?
 
  • 쉬고 난 뒤 '물량 대란' 걱정도 있는데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일단 저희가 쉬게 되면 지연되는 배송물량으로 인해서 저희 휴가 갔다 온 이후에 적재된 물량이 저희들한테 배송을 하기 때문에 많아져서 지연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많은 택배기사들이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거든요. 이번에 휴가로 인해서 좀 재충전을 하고 와서 고객님들한테 지연된 물량을 빨리 배송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분 좋게 동해안에서 휴가 보냈으면 좋겠고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그런 구조적인 문제들이 하나씩 이렇게 좀 해결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균/CJ대한통운 노원지역 택배기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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