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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마약 제조·투약해 실형…귀국한 일당 재수사

입력 2020-07-14 21:28 수정 2020-07-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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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마약 제조 실험을 하고 투약도 한 일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부는 중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실형도 살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요. 인터폴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정보를 줘서 우리 경찰이 다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남성 A씨와 공범 B씨는 지난 2018년 7월, 중국 칭다오에 있는 아파트에서 마약을 제조했습니다.

A씨가 책과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낸 뒤, B씨 자금으로 재료를 구해 실험을 했습니다.

A씨는 이와 별개로 마약을 구해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 C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습니다.

중국 법원은 이들이 마약을 제조했다는 증거가 확실하고 이전에도 마약을 팔았던 전력이 있다면서 A씨에게 1년 3개월, B씨에게 1년 6개월형을 선고했습니다.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은 형을 모두 채워 출소한 뒤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지난 3월부터 국내 경찰의 수사를 다시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폴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국내에서도 처벌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같은 죄로 외국에서 실형을 살았다면 그 기간만큼 형량이 줄어듭니다.

피의자들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가 마약 제조 및 투약에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C씨는 사건 당시 A씨 일당에게 잡혀 강제로 마약을 하게 됐고, 이런 피해를 신고해 중국에서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중국 공안당국에 수사와 재판 기록 등을 요청해 이들의 진술이 믿을 만한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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