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 앞에 차려진 고 박원순 시장 분향소에도 시민들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어제(11일), 오늘 만 명 넘는 시민이 다녀갔는데요. 전반적으론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추모가 이뤄졌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켠에선 추모객들과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부딪혔고 또 보수단체가 집회를 열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분향소 상황은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분향소 앞에 추모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내일밤까지 운영되는 분향소엔 지금까지 약 1만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고공신/경기 시흥시 : 이렇게 갑자기 가시게 돼 마음이 굉장히…전 처음에 믿기지 않았고요.]
[소인순/서울 관악구 : 혼자 왔어요. 도봉산 등산 가다가 한 번 뵈었거든요. 괜찮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대체로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일부에선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을 비판하는 1인 시위자와 추모객들이 고성을 주고받는가 하면,
[야, 경찰 핑계 대지 말고 가라. 너만 가면 조용해.]
[(선생님, 여기 조문하는 곳인데 여기 와서 이러시면 당연히 기분이 나쁘죠.) 법으로 하란 말이야. 난 경찰 불렀으니까.]
현장에 있던 추모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추모객들 간의 충돌도 있었습니다.
[손대지 마. 손대지 말라고. 손대지 마. 손대지 말라고.]
또 일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박 시장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다 조문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