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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백 명 승객 몰랐다"던 헬기 기장들…'거짓말'

입력 2020-07-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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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해경 소속 항공기 기장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세월호 안에 수백 명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아서 사상자를 키웠다는 이유입니다.

사참위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6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실제로 주고받은 교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목포해양경찰청 교신 (2014년 4월 16일 9시 5분) : 세월호 여객선, 승선 350명 침몰 중… 모든 국은 그쪽으로 바로 이동해 주기 바랍니다. 여기는 목포타워.]
[출동 구조헬기 교신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12분) : 병풍도 근해 조업 중인 민간어선에 알랍니다. 여기는 목포기러기. 현재 여객선 350명 가량 승선…침몰 중이라는 조난정보 청취.]

당시 해경 소속 헬기들은 갑판에 나와 있는 소수의 승객만 바구니에 태워 인근으로 옮기는 구조방식을 택했죠.

해당 헬기 기장들은 2014년 검찰에서 수백 명이 선체에 갇혀 있었는데 구조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세월호 안에 승객이 많이 타고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는데요.

사참위 조사 결과 당시 항공기에는 선내에 다수의 승객이 있다는 교신 내용이 수차례 오갔던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특히, 기장들은 세월호와 교신도 시도하지 않았고 '퇴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박병우/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 배가 계속 기울어 침몰하면 승객들이 익사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세월호 조타실과 교신하여 승객들의 퇴선 유도를 지시하지 않은 행위. 이것을 업무상 과실로 판단을 한 것입니다.]

사참위는 헬기 기장을 포함한 항공 구조대가 승객들의 추가 구조 요청을 묵살하고, 필요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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