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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남북 정상 간 신뢰 남아 있다"…안도 속 예의주시

입력 2020-06-24 20:13 수정 2020-06-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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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심 기자, 오늘(24일)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배경 분석에 주력한 걸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내지 않았는데요.

오늘 조치가 군사행동 취소가 아닌 보류인 만큼 청와대까지 나서긴 조심스럽다고 보는 겁니다.

다만 빠른 속도로 높아지던 남북 간 긴장의 수위가 잠시 멈췄다는 면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는 감지됩니다.

"정상 간 신뢰는 남아있다는 걸 보여준 게 아니겠나" 이런 평가도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공식 입장은 아니더라도 청와대 안에선 어떤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북한의 인식이 좀 바뀐 게 아니냐, 이런 추정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경한 비판 입장을 내긴 했지만, 대북전단 살포 등과 관련한 일관된 입장을 지켜온 효과가 일부 나타났을 수 있단 겁니다.

또 일각에선 볼턴 효과를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북·미 대화를 비판하기 위해 쓴 회고록이 오히려 미국 내 강경파들과 일본 정부 등의 훼방 속에서 우리 정부가 얼마나 애써왔는지를 잘 보여줬다는 겁니다.

지난 2년 대화의 숨겨졌던 면이 드러난 게 김정은 위원장에게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볼턴 회고록 내용이 알려진 뒤로 아직까진 북한 당국자의 대남 비판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지금 숨 고르기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청와대는 이제 어떤 걸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각종 채널을 모두 가동해 남북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걸로 보입니다.

오늘 정세균 총리가 갑자기 대북전단 살포지역 현장 점검을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이런 일정도 오늘 김 위원장의 보류 결정에 화답을 하면서 대화 모멘텀을 만들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앵커]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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