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과 가까운 서해5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 기자, 오늘(17일) 연평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연평도 마을입니다.
제가 연평도에 들어온 건 정오쯤입니다.
반나절을 섬에 머무르면서 보니 평소와 다름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날씨가 좋으면 북한군 진지가 보일 텐데요. 확인이 되던가요?
[기자]
한낮에도 해무가 계속돼 북한군 진지를 보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쯤 해무가 걷히면서 북한의 해안 진지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군 부대 안에 있는 태양열 발전기나 북한군 움직임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리포트로 보겠습니다.
멀리 북한군 병사가 보입니다.
지난 2010년 11월, 이곳 연평도를 향해 포탄을 쐈던 개머리 진지입니다.
오늘 날씨가 맑아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해안포의 포문은 닫혀있습니다.
연평도는 10년 전 상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안보 교육장입니다.
원래 주택이 있었던 곳인데 지금 지붕은 날아가고 축대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10년 전 북한의 포격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A씨/연평도 주민 : 그래서 걱정이라니까…그때는 진짜 불안해서 어디로 가면 대피, 숨어야 하나 그것부터 걱정스럽고, 어쩐지 잠을 못 자겠더라고. 걱정스러워서.]
최근 상황들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는 없다는 게 주민들의 말입니다.
[B씨/연평도 주민 : 별 저기는 못 느끼는데. (불안감이) 있기야 있겠죠. 포격 때도 있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있기야 있겠죠. 전혀 없다고는 말 못 하지.]
[앵커]
지금 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연평도군 관계자는 "24시간 북한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며 "군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연평도 일대에선 '서북도서 순환훈련'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최근 북한의 행동과는 관련이 없는, 원래 계획돼 있던 훈련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연평도에서 박병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