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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 사흘 만에…북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입력 2020-06-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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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인민군 총 참모부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 공업지구에 군부대를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오늘(17일) 새벽 대변인 명의로 발표했습니다. 비무장 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 초소들을 다시 진출시키고 서해안을 비롯한 접경 지역 부근에서 각종 군사 훈련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 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남측이 특사 파견을 요청했으나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이를 불허 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소식은 잠시 후 보도국을 연결해서 자세하게 전해드리고 먼저 북한의 어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달 초를 시작으로 북한이 단계적으로 우리를 향해 긴장의 수위를 높여왔고요. 직접 예고했던 행동을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북한의 다음 행동은 뭘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인데 말씀드린대로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 부대를 전개할 것이라는 북한의 입장이 나왔고요. 감시초소를 파괴했던 비무장지대나 또 군사분계선 주변 등에서 북한이 다음 조치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지면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 충격 때문인지 바로 옆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로 보이는 건물의 외벽도 우수수 떨어져 나갑니다.

먼지가 주변을 뒤덮고, 멀리 떨어져 있던 카메라도 순간 흔들립니다.

통일부는 어제 북한이 오후 2시 49분에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락사무소는 개성공단 남쪽, 1단계 공업지구 안에 있었습니다.

청사는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4,500㎡였습니다.

지난 1월 문을 닫기 전까지 남북 당국자들이 상주했습니다.

사무소를 폭파한 지 2시간가량이 지나 북한도 대내 선전매체를 통해 폭파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폭파 소식을 전하며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한 자들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연락사무소를 언급하며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결국 북한은 김 부부장의 이 담화 사흘 만에 예고를 현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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