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규제가 없는 수도권 도시들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세입자를 비롯한 실수요자는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군포시에서 최근 9억3천5백만 원에 팔린 전용 면적 84㎡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 8억 원 초반에 거래됐는데, 몇 달새 1억 넘게 뛰었습니다.
이곳 군포시는 현재 비규제지역인 데다, 강남권을 연결하는 광역 철도가 들어온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최근 집 값이 크게 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집을 산 이들 중 상당수가 서울이나 다른 곳에서 온 갭투자자입니다.
[현지 공인중개소 : 여기는 아직 규제가 없어가지고. 집을 사놓고 세를 주고 개발될 때까지 놔두는 거죠. (전셋값도) 엄청 올랐어요.]
대출이나 세금 규제가 덜한 곳으로 투기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입니다.
군포 뿐만 아니라 인천 연수구, 안산 단원구 등도 비슷한 이유로 많이 올랐습니다.
갭투자가 늘면서 곧 전세가 끝나는 세입자들은 불안해합니다.
[세입자 : 1~2년 전보다는 기본으로 한 5% 정도는 오른 거 같아요. 계약 2년 하니까 재계약할 때, 세입자는 (전셋값 감당 안 돼) 자꾸 물러나고 부동산은 자기네 수수료 챙기고. 또 변두리로 빠져야지요.]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