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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국면' 돋보였던 김여정, 강경책 '지시'…배경은?

입력 2020-06-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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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락 사무소 폐쇄 등을 각오하라고 압박했는데 결국 남북 간의 모든 통신 연락선을 끊은 것입니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처럼 전면에 나서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배경을 류정화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북한 공장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노동신문에 실린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읽고 있습니다

수천 명이 모인 대중집회에서도 김 제1부부장의 담화는 낭독됐습니다.

[탈북자 쓰레기들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것과 관련하여 발표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주용길 동지가 낭독했습니다.]

마치 최고지도자의 교시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연락채널 차단 등 대남 강경책을 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정상회담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남북, 북·미간 화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2018년 2월) : 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남한을 향한 김 제1부부장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폄훼한 대북 전단도 작용했겠지만, 대내 결속 등 다른 배경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북한이 처하고 있는 여러 가지 내부의 어려움을 남북관계를 통해서
극복하는 데 도움을 얻으려는 측면에서…]

또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11월 대선 때까지 대북정책을 바꾸기 어려운 가운데 남북관계를 지렛대로 대미 협상의 판을 다시 짜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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