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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엔진 멈춘 공사 훈련기…논바닥 '쿵' 비상착륙

입력 2020-06-08 21:01 수정 2020-06-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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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공군사관학교의 훈련용 비행기가 논으로 떨어졌습니다. 조종사 2명은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공사 학생들이 처음 조종을 배울 때 타는 이 비행기는 3년 전에도 결함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낮게 날아오는 흰색 비행기, 날개를 숙여 방향을 틀더니 갑자기 논으로 떨어집니다.

공군사관학교 훈련용 비행기 KT-100입니다.

오전 9시 반쯤 공군사관학교 주변 논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체를 땅에 부딪쳐 동체 착륙을 한 겁니다.

[목격자 : 비행기가 뜨면서 내가 있는 쪽으로 확 돌더라고요. 돌면서 내 위 10m 지점에서 확 쑤셔 박힌 거야, 논 쪽으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교관과 학생 장교는 무사했습니다.

추락 지점에 다행히 사람도 없었습니다.

[김순덕/마을 주민 : 이쪽 날개도 안 부러졌대. 논으로 들어간 거라대. 유리창 문도 열려 있고, 사람은 괜찮으니까.]

논 한가운데 파란 천막으로 뒤덮인 물체가 떨어진 훈련기입니다. 이 논 바로 뒤에가 공군사관학교인데요.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군은 1시간 전 쯤 훈련을 위해 이륙했는데, 갑자기 엔진이 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요진/공군사관학교 공보정훈실장 : 이상 상태 알람이 떠서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요청해서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공사 학생들이 처음으로 조종을 배울 때 타는 기종입니다.

그만큼 안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3년 전 기체 결함이 있다고 감사원 지적을 받았습니다.

공사 측은 올해 지적 사항을 보완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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