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사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57명 늘었습니다.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감염도 9%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좀 상황이 나아지나 싶었던 때도 있었는데 꼭 한 달 전 이태원 클럽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사실상 2차 파동이 시작된 겁니다. 코인노래방, 돌잔치, 택배 물류센터, 그리고 교회, 다단계, 탁구장까지. 환기 안 되고, 마스크 벗고 서로 접촉할 일 많은 방역의 약한 고리들을 코로나는 집요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오늘(7일)도 서울 한 교회는 신도 한 명이 다단계 리치웨이에서 감염된 걸로 확인돼 급히 문을 닫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먼저 서준석 기자가 다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교회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입니다.
입구와 예배당의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문에는 2주간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명성교회는 어제 교회 신도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0대 남성입니다.
특히 이 환자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측은 "이 확진자가 감염 위험 기간 동안 교회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제적인 조치로 기도회나 월례회 등 소모임은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더 우려되는 건 작은 교회들입니다.
오늘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총 82명이 됐습니다.
나흘만에 개척교회발 3차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에서 소규모 교회가 방역에 취약하다고 계속 강조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개척교회 관계자 : 방역당국에서는 2m 이상 거리를 띄어 앉으라는데, 개척교회에서 2m 이상 띄어 앉으면 4명밖에 못 앉아요.]
방역당국은 종교 소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