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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동굴 다이버 고립…구조 나섰던 해경 숨져

입력 2020-06-07 19:34 수정 2020-06-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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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 두 명을 구하다가 해경 한 명이 숨졌습니다. 높은 파도 때문에 다이버들과 함께 동굴에 고립됐다가 파도에 휩쓸린 겁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큰 경비정과 작은 경비정 사이를 밧줄로 연결합니다.

파도가 심하게 쳐 쉽지 않습니다.

두 배가 가까워지자 구조된 다이버 2명이 큰 경비정으로 옮겨 탑니다.

[올라가, 올라가. 조심조심. 됐어, 됐어.]

[감사합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6일) 오후 2시 20분쯤 통영 앞바다 해상 동굴에 남녀 다이버가 갇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출동한 해양경찰 3명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높은 파도에 다이버들과 함께 동굴 안에 고립돼 버렸습니다.

이후 다른 구조대가 출동해 새벽 1시 50분쯤 다이버 2명을 구조했습니다.

동굴 안에 갇혔던 다른 해경 2명도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다이버들의 곁을 지켰던 정모 순경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걸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밤새 정 순경을 찾았지만 파도가 높아 수색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준비 다 됐습니다. 입수.]

결국 정 순경은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동굴 앞 12m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순경은 구조 전문 해양경찰로 지난해 1월 임용해 구조거점 파출소인 장승포 파출소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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